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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단체, 무더위 이웃 지원
참좋은친구들에서 운영하는 서울 중구 내 노숙인 쉼터에 모인 사람들이 지난 11일 배식에 앞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교회와 기독 단체들이 무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들과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은 지난 11일 서울역 인근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초복을 하루 앞둔 이날 참좋은친구들에서는 노숙인 및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삼계탕 255인분을 준비했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날씨는 더욱 습해졌다. 쉼터 내 예배당 양쪽 벽에 있는 선풍기 10대와 에어컨 5대가 예배당에 가득했던 더위를 몰아냈다.
지난 11일 쉼터를 찾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는 모습.이사장 신석출 장로는 “한 독지가께서 삼계탕 비용을 지원해줬다”며 “사람들이 많이 오는 날은 보통 300명 정도 온다. 부족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사회봉사부 소속 장로와 성도 25명도 배식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매달 한 번씩 이곳에 나와 배식을 돕고 있다.
사회봉사부장 전영서 장로는 “이 사역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는데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성도들이 있다”면서 “교회는 더위와 추위에 갈 곳 없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 사랑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도 “노숙인들에게 배식 전 예배에 참석하라고 한다”면서 “나눔과 섬김 속에 자연스레 복음을 담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참좋은친구들은 이곳 예배당을 개방해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찾았을 때도 예배당 안에서는 찬양이 끊이질 않았고, 선풍기도 쉼 없이 돌아갔다. 10여명이 자리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노숙인 A씨(45)는 “더위를 피해 이곳에 오면 마치 천국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교회 나오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실제 체험 같은 간증을 나누는 예배여서 재밌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최근 뉴스를 보니 노숙인들이 인천공항까지 더위를 식히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무더위를 피하고자 멀리 갈 필요 없이 이곳을 개방하면 성경도 보고 찬송도 듣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쉼터 운영비는 만만치 않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대한 아끼려 하지만 무더위에 지친 이들을 보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참좋은친구들에서는 소망교회 등 후원 교회들과 협의해 건물 지하에도 쉼터와 샤워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각 지역 교회 중엔 지자체로부터 무더위 쉼터를 지정받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서울 구로구 평화교회(최종인 목사)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교회 관계자는 “주로 동네 어르신들이나 성도들이 무더위를 피해 방문한다”며 “방문객을 위해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아직은 이용객이 적었다. 지난 12일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구로구 내 3곳의 교회를 찾았지만, 봉사자 이외에 이용객은 거의 없었다.
거주 지역 내 무더위 쉼터에 대한 정보는 각 지자체나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 재난 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최소 16.5㎡(5평)의 개방된 공간에서 냉방시설과 함께 앉아 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교회라면 동 주민센터에 쉼터로 신청할 수 있다. 담당 지자체 심사를 거쳐 쉼터로 등록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자율) 개방해야 하고, 연간 20만원의 운영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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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
남북한 교회와 세계교회가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을 촉구했다. 또 2020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예배를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강명철 위원장)과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포함한 11개국 30여개 단체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EFK)을 개최했다(
사진)고 14일 밝혔다.
EFK는 WCC가 주축이 되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통일, 동북아시아에서의 화해를 지향하는 협의체다. 한국에선 NCCK 이홍정 총무와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등 20여명이, 북한에선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이 참석했다.
EFK는 판문점 선언 지지, 한반도 군사훈련 반대, 북·미 공동성명 전면 이행, 대북 제재 완화, 2020년 미국 워싱턴 화해 예배를 포함한 한반도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한 협력 노력 등 5개 항의 공동성명을 영문으로 발표했다. 시편 34편 14절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공동번역)는 말씀이 성명의 제목이었다. 성명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 지역에 고통을 주었던 오랜 분열과 대치가 끝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식이 선언되어야 하며, 정전협정은 가능한 조속히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핵이 없는 세계의 더 큰 목표를 위해서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NCCK는 한국전쟁 70주년과 노근리 학살 70주년을 맞는 내년 6월 23일 미국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NCCK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및 노근리평화재단이 함께하는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2020년 4월 27일 WCC를 비롯한 세계교회와 시민사회 등이 협력해 ‘민간 6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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