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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내린 비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모두 다섯 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주택 등 310곳이 침수돼 이재민 8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시간당 87mm,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는 수준의 폭우가 내렸는데요.
단 세 시간만에 부산 전 지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양옥란/부산 비 피해 상가 직원 : "물이 차면서 물이 밀고 들어오니까 (가게에) 들어오지도 못했어요. 물건은 다 잠겼죠. 지하는 저번에 물이 잠겨서 다 버렸고... 다 폐기 처분을 했고."]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수영구 광안동에선 옹벽이 붕괴돼 주민 두 명이 매몰됐다 구조됐고, 아파트 옆 축대가 무너져 20톤 토사가 아파트를 덮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부산역 역사는 발목까지 침수됐고, 역 지하차도엔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운전자들이 속절없이 갇히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초량 제1지하차도 차량 침수 피해자 : "그냥 지나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지나갔는데 너무 깊게 이렇게 잠겨 버리는 거에요. 체감상으로는 20초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길이 175m의 초량 제1지하차도, 대형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인데요.
이곳에 물이 차면서 깊이 2.5m의 저수지가 된 겁니다.
침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건 어젯밤 9시 38분.
소방당국이 구조를 시작한 건 30분이 지난 10시 18분 이후였습니다.
출입 통제 표시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홉 명을 구조했지만 세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서에 다시 재구조 요청이 22시 18분. (경찰 신고 이후) 3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것은 소방서에서 받은 것을 우리가 받았거든요. 우리는 그 상황을 늦게 알았죠."]
부산지역 폭우의 긴박했던 순간들, 시청자께서는 사진과 영상으로 KBS에 제보해 주셨는데요.
이호준 기자가 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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