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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출점' 홈플러스·롯데마트 '폐점'…'다른 길' 가는 대형마트 승자는?

방선지 0 2020.07.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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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대·내외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출점과 점포 축소라는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 "신규 출점, 기존점 리뉴얼" vs 홈플러스·롯데마트 "몸집 줄이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연일 지속하는 불확실성 속에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올해 장기화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구조조정을 택했다.

◆ 이마트, '특성화 매장' 신규 출점…기존점 리뉴얼로 '승부수

먼저 1위 이마트는 코로나19 위기 속 1년 7개월 만에 신규 출점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플라자 건물에 이마트 신촌점을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3개 층을 사용하며 규모는 영업 면적 1884㎡며 식료품 매장을 전체의 83%(1570㎡) 규모로 구성했다.

1~2인 가구가 많은 신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MD'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등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하고,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 △견과류 특화매장을 지하 1층에 열었다.

신규 출점과 별개로 기존점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개선하고 이에 맞는 미래형 점포를 만들고 있다. 마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30%를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리뉴얼한다.

첫 타자는 기존 월계점을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 2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타운 내 마트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줄이고 전문점, 엔터테인먼트, 패션 브랜드 등 테넌트 비중을 70%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점포 매각, 축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마트는 최근 신촌점을 출점하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사진은 이마트 신촌점 전경. /이민주 기자

◆ 홈플러스·롯데마트, 몸집 줄이기…구조조정 '고육지책'

반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비효율 점포를 축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3개 점포 매각을 진행 중이며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주도 아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있는 안산점을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로 2개 내외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계획 중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안을 발표했으며 현재 매각 대상 점포로는 대구점, 안산점, 둔산점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기준 3개 점포(양주점·천안아산점·VIC신영통점)를 정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5개 점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2020 운영 전략'을 발표했으며, 자사가 보유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점포 200여 개를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점포 정리는 향후 3~5년간 차례로 진행된다.

아울러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하고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은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가운데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운데 이들이 내세운 전략이 단기간에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를 견디면서 투자하는 시기로 봐야 맞다"며 "하반기 (위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당장 획기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다"며 "리뉴얼, 폐점 후 재투자 등을 하더라도 결국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올해의 결과가 내년 사업 계획에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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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종함검사에 돌입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 상단)과 FI(재무적 투자자) 간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만큼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된다. /더팩트DB

9월 중 현장검사…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집중

[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교보생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금융사 종합검사에서 보험사 중 유일하게 교보생명을 검사 대상에 올렸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FI(재무적 투자자) 간 2조 원대 이르는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5년 만에 종합검사를 받게 된 교보생명은 각 부서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종합검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해당 자료를 검토한 뒤 9월 중 수십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종합검사는 통상 사전 검사 2주, 본 검사 4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종합검사에서 주목할 점은 지배구조다. 교보생명 최대 주주(지분율 33.78%)인 신 회장은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으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교보생명 경영권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앞서 신 회장은 2012년 9월 FI와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SHA)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재무적투자자가 대우인터내셔널 소유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사들이되 3년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갈등은 교보생명이 2016년 기한까지 상장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 9월 교보생명 이사회가 IPO 결정을 보류하자 FI는 같은 해 10월 계약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는 당시 보유 주식 총 492만주를 주당 40만9912원에 매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당 가격은 딜로이트안진이 산출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계약의 적법성·유효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딜로이트 안진은 공정시장가치(FMV) 산출 기준 시점을 풋옵션 행사일(2018년 10월 23일)이 아닌 2018년 6월 30일로 잡아 그 직전 1년간 교보생명과 유사한 피어그룹 주가를 공정시장가치 산출에 반영했다. 해당 기간에는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주요 피어그룹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기다.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격이 과대평가됐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FI들은 결국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3월 풋옵션 행사 가격을 산출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고발했다. 교보생명이 회사 차원에서 FI 진영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 최대 주주인 신 회장은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으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교보생명 경영권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더팩트DB

일각에선 소송 결과에 따라 교보생명 경영권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 역시 ICC가 FI 손을 들어주고 신 회장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교보생명 지배구조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은 금융당국 공시 의무 대상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주주 간 소송이 교보생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져볼 전망이다. 지배구조에 따라 회사가 부담해야 할 자금이 많아질 경우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도 문제다. 최근 자회사 실적 악화로 수천억 원대 자금투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본확충을 위해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6월에도 교보증권에 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미지급 등 소비자 보호도 주요 검사 대상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속적으로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종합검사에서도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압박이 이어지자 교보생명은 최근 부서별로 종합검사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종합검사를 지원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소송의 경우 계약상 문제이고 당사자가 아닌 만큼 향후 어떻게 검사가 이뤄지는지 또는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종합검사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교보생명이 제출한 자료를 살펴본 뒤 구체적인 검사 일정과 내용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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