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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종부세·주식양도세…결국 부자 `핀셋증세`

군효송 0 2020.07.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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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대기업 세금 부담
5년간 1.8조원 늘어날 듯


◆ 2020 세법개정안 / 소득세 ◆

정부가 22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부자 증세'다.

이번 세법개정안은 '보편적 증세' 필요성이 절박한 시점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현 정부가 반세기 만에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지출 증가율을 선보였던 탓이다. 그러나 정권 말기에 접어들고 경제 사정은 여전히 악화 일로인 상황에서 문재인정부는 국민 다수가 반발할 보편 증세에 나서지 못했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번 부자들을 쥐어짜는 선택을 내리게 됐다.

현 정부의 고소득자 증세가 반복된 결과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고소득자·대기업의 세 부담은 향후 5년간 1조876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순액법 기준)된다. 주로 대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가는 투자세액공제 확대 방안이 세 부담 증가폭을 줄여줬지만 여전히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부자 증세'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과도한 재정지출을 부자 증세로 메워온 문재인정부의 4년간 세법개정안 가운데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을 일제히 인상했던 2017년을 별개로 치면 2018년·2019년도와 비교해 올해 개정안은 자릿수가 다른 인상폭을 보였다.

정부는 그래서 올해 세법개정안을 설명하면서 극소수 상위계층에만 세 부담이 증가한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이 적용되는 연소득 과표 10억원 이상 인구는 전체 근로자의 0.05% 수준인 1만1000명에 그친다거나, 새로 도입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주식·공모펀드 과세 대상인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은 상위 2.5%(약 15만명)에 불과하다는 식이다. 지난 10일 발표돼 세법개정안에 담긴 7·10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을 설명하면서도 종부세 납세자가 전체 인구 대비 1.0%인 51만1000명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3주택 이상을 소유하거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을 가진 종부세 중과 대상자는 전체 인구 중 0.4%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세법 개정으로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 부담은 1조7688억원 감소한다. 서민 감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1년 만에 이뤄진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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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제외한 서울지역 주택 공급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 활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소재 태릉골프장 전경. /뉴시스

"강남만 보존하고 강북은 난개발" 비난도

[더팩트|윤정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보존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 인근 골프장 용지 활용에 귀추가 주목되는 분위기다. 현재 유력한 주택공급 후보지는 단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이다. 하지만 태릉골프장을 통한 주택공급안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그간 검토해 왔던 대안 외에 주택 용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 확보키로 했다.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그린벨트 보존 방침을 피력한 것은 해제 지역으로 지목된 동네의 땅값이 일찌감치 들썩거리기 시작한 데다 여권 대선 주자들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그린벨트 해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검토되는 것에 대해 "당정이 검토하기로는 했지만 합의되거나 결정한 적은 없다"며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공급확대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 지사는 "서울 핵심 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질세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일 "그린벨트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면서 "그린벨트에 손대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태릉골프장 2만가구 공급 가능…"강북만 난개발하나?" 비난도

문 대통령의 그린벨트 보존 방침에 따라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주택공급안 중 하나는 골프장 용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의 경우 최대 2만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한 데다 교통 등 기반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속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고 있다.

하지만 태릉골프장 활용안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결국 강남만 보존하고 강북은 난개발하겠다는 것인가", "강남 그린벨트는 후대를 위해 지키고 강북 그린벨트인 태릉골프장은 풀겠다는 건 앞으로도 강남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말", "같은 그린벨트인데 군 소유지라고 정부 마음대로 개발해도 되는 거냐"는 등의 비난이 빗발친다.

과거에도 예비역 군인들의 반발과 장병 복지 축소 등의 이유로 군 당국은 태릉골프장을 통한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반기를 든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대안으로 언급된 태릉골프장 부지 등 여전히 그린벨트 해제가 강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는 전국적으로 1560㎢의 그린벨트를 해제했으나 결국 집값은 상승했고, 서민의 주거 불안이 심화했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집값을 낮출 의지가 있다면 그린벨트 해제가 아닌 강도 높은 투기 근절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래 서울시에서는 태릉골프장도 그린벨트 내에 있으므로 '해제 불가' 입장을 견지했으나 입씨름이 지속하니 하나를 내어주자는 심산인 것 같다. 하지만 군 당국을 포함해 여론에서도 찬반 견해가 팽팽해 쉽사리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그린벨트 사태에서 드러난 것이라고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프로세스가 통일되지 않고 허술하다는 점과 차기 대권주자들이 존재감 나타내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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