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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협력방안 논의
정 수석부회장 삼성SDI 답방 성격도 있지만 '미래 삼성' 연장선
2018년 '뉴 삼성' 위한 공격적 투자 시작...현장 점검도 꼼꼼히
재계 "韓 경제, 삼성의 혁신역량 필요한데 사법 리스크에 신음"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DB 2020.07.15.[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21일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과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은 이날 방문,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부회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강인엽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황성우 사장 등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 등이 나와 이 부회장 등을 맞았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로보틱스(robotics)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충남 천안시에 있는 삼성SDI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으나, 재계와 삼성 내부에서는 '미래 삼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경영의 연장선이라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날 남양연구소 방문을 계기로 삼성SDI의 배터리는 물론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사업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장부품 업체인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해 왔다. 또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5G,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과 AI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하만 인수 주도...전장시장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 기반 마련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이사회에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의결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하만 인수는 2017년 3월 완료했다.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이 공개됐다.같은해 5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2018(The IZB 2018, International Suppliers Fair)'에서는 'Exynos Auto'와 'ISOCELL Auto' 브랜드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어 2019년 5월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취득했다. 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2011년 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규격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같은해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을 출시해 아우디(Audi) 신형 A4 모델에 탑재했다.엑시노스 오토 8890은 차량 상태 제어,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돼 차량의 각종 정보를 관리하는 메인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올해 1월 'CES 2020'에서는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 2020' 공개했다. 양사의 기술을 집약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구현했다.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세계 최초 5G TCU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 차량용 통신 장비 상용화했다.5G TCU는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됐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부회장,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 선정...비전 제시하며 공격적 투자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미래 비전과 현장의 디테일을 연결하는 경영 행보를 통해 '잘 하는 사업'의 초격차 확대는 물론,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움츠리기보다 오히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생존은 물론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는 삼성 특유의 '변화와 도전 DNA'를 계승한 것이란 평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이후 삼성의 새로운 미래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이에 기반한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2018년 8월 '180조원 투자 4만 명 채용'을 발표하면서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본격화했다. 2019년 4월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삼성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장을 직접 찾아 사업 부문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생산 현장과 직원들까지 챙기는 현장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아산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및 사업 전략 점검 ▲미래기술 간담회 ▲현대차 정의선 수석 부회장 미팅 ▲파운드리, 시스템LSI, 무선사업부 릴레이 간담회 ▲반도체연구소 간담회 ▲디스플레이 전략회의 ▲생활가전 간담회 ▲세메스 현장경영 ▲C랩 인사이드 간담회 ▲삼성전기 현장 경영 등의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경영자 중 처음으로 중국 방문에 나서 메모리 공장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재계는 지금과 같이 산업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무역 질서가 급변하며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조된 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이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래 준비'에 몰두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위기를 크게 심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내부 역량을 집결할 수 있는 강력한 구심력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기 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급변, 언택트 경제의 확산,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등 최근의 경영 환경은 30년 전 '디지털 전환'을 뛰어 넘는 산업계의 대격변을 불러오고 있다"며 "삼성은 어느 때 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한국 경제는 삼성의 혁신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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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제외한 서울지역 주택 공급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 활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소재 태릉골프장 전경. /뉴시스"강남만 보존하고 강북은 난개발" 비난도[더팩트|윤정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보존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 인근 골프장 용지 활용에 귀추가 주목되는 분위기다. 현재 유력한 주택공급 후보지는 단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이다. 하지만 태릉골프장을 통한 주택공급안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그간 검토해 왔던 대안 외에 주택 용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 확보키로 했다.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그린벨트 보존 방침을 피력한 것은 해제 지역으로 지목된 동네의 땅값이 일찌감치 들썩거리기 시작한 데다 여권 대선 주자들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그린벨트 해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검토되는 것에 대해 "당정이 검토하기로는 했지만 합의되거나 결정한 적은 없다"며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공급확대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 지사는 "서울 핵심 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질세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일 "그린벨트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면서 "그린벨트에 손대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태릉골프장 2만가구 공급 가능…"강북만 난개발하나?" 비난도문 대통령의 그린벨트 보존 방침에 따라 현재 가장 현실성 있는 주택공급안 중 하나는 골프장 용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의 경우 최대 2만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한 데다 교통 등 기반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속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고 있다.
하지만 태릉골프장 활용안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결국 강남만 보존하고 강북은 난개발하겠다는 것인가", "강남 그린벨트는 후대를 위해 지키고 강북 그린벨트인 태릉골프장은 풀겠다는 건 앞으로도 강남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말", "같은 그린벨트인데 군 소유지라고 정부 마음대로 개발해도 되는 거냐"는 등의 비난이 빗발친다.
과거에도 예비역 군인들의 반발과 장병 복지 축소 등의 이유로 군 당국은 태릉골프장을 통한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반기를 든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대안으로 언급된 태릉골프장 부지 등 여전히 그린벨트 해제가 강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는 전국적으로 1560㎢의 그린벨트를 해제했으나 결국 집값은 상승했고, 서민의 주거 불안이 심화했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집값을 낮출 의지가 있다면 그린벨트 해제가 아닌 강도 높은 투기 근절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래 서울시에서는 태릉골프장도 그린벨트 내에 있으므로 '해제 불가' 입장을 견지했으나 입씨름이 지속하니 하나를 내어주자는 심산인 것 같다. 하지만 군 당국을 포함해 여론에서도 찬반 견해가 팽팽해 쉽사리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그린벨트 사태에서 드러난 것이라고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프로세스가 통일되지 않고 허술하다는 점과 차기 대권주자들이 존재감 나타내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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