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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변호인, KBS 오보 취재원 공개 요구
이동재·한동훈 공모 보도했던 KBS는 사과
일각선 '또 다른 권언유착' 의혹도
진중권 "공작의 배후 드러내 구속시켜야"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자료사진) ⓒ뉴시스한동훈 검사장 측이 KBS의 오보와 관련해 취재원 공개를 압박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만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또 다른 '검언유착'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20일 "KBS는 다양한 취재원을 통해 취재했다는데 어떻게 완벽한 오보가 나올 수 있느냐"며 "KBS가 억울하다면 '다양한 취재원'에게 이용 당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에 취재원 보호 의무 및 권리가 있지만 그건 정당한 취재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KBS는 허위 녹취록 내용을 방송하게 한 취재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취재원을 밝히기 전까지 고소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끝내 공개를 거부할 경우 KBS가 공모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KBS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을 만나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나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 검사장 측은 다음날 "완전한 허구와 창작"이라며 KBS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이 전 기자 측도 취재기자에게 '잘해보라'는 취지의 덕담이지 공모로 해석할 수 없다며 반박했었다. 또한 이 전 기자가 제시한 녹취록에는 한 검사장이 유 이사장이나 정치권에 관심이 없다는 등의 언급이 나온다.
그러자 같은 날 KBS는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누군가 던져주면 옳거니 하고 카더라 식으로 받아쓰는 게 KBS 보도본부의 취재행태냐"며 자사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BS의 이번 보도에 배후가 있는 모종의 '공작'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서 검찰 수사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오보'가 나온 것이 의심스럽다는 점에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KBS에서 보도한 부산 녹취록은 오직 채널에이 기자와 서울중앙지검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밖으로 흘러나가고 누군가 왜곡발췌한 것을 KBS 기자가 덥석 물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배후’를 밝혀야 한다. 공작정치, 이게 벌써 몇 번째냐"며 "MBC에서 사기꾼을 데려다 '작전'을 짰다가 들통이 났다. 이번에는 KBS다. 공작의 최종 목표가 검찰총장이라는 것 누구나 다 안다. 공작을 꾸민 자들 이번에 모두 드러내서 구속 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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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으면서' 2차 가해 논란 이동형 하차는 언급안해
[서울=뉴시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2020.07.21 (사진 = YTN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YTN 정찬형 사장이 자사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 씨가 개인방송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다루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엄중하게 인식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언론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사장의 제언'에서 "라디오 이동형 진행자가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방송 밖에서의 발언에 대해 풀 텍스트의 맥락을 이해하며 신중하게 답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논란이 이씨의 개인방송에서 발생한 문제지만, YTN의 진행자이기 때문에 논란 직후부터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주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씨에 대한 하차 요구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사장은 "우리 방송에서 이 건과 관련해 방통(방송통신) 심의에 저촉될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외부에서 발언의 파장이 증폭되지 않도록 유념할 것을 전달했고, 이후 라디오 제작진도 이 문제를 명심해서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이슈를 다룰 때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들을 고민해주기 바란다"며 "먼저 인권이다. 성추행 고소 사건 피해자의 인권을 중시해야 하고 더불어 사자 명예훼손 등의 위험이 있는 고인과 유족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법리적인 측면이라고 했다. "유죄추정은 재판 없는 처벌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 증거에 의한 유죄 입증이 지켜져야 한다. 이제는 조사를 통한 진실규명과 정확한 팩트 제시가 시급해졌다. 충분한 증거 없이 피해와 가해에 대한 예단이 지배하면, 위축 효과로 진실규명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우리로선 명확한 증거를 찾아서 있는 그대로 보도해 가해와 피해의 전모를 규명하고, 진실을 밝혀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진행하는 이씨는 지난 15일 개인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피고소인(박 전 시장)은 인생이 끝났는데 숨어서 뭐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 미투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이튿날 "나는 (실시간 검색어) 4위를 했더라. 아쉬워. 1위를 못해서"라고 반응했다. 한편에서는 이 발언이 논란을 희화화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씨의 라디오 진행자 자질에 대한 시비가 일었다. 일부에서는 방송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정 사장 글에는 이씨의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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