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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지자의 '무식한 물타기'?…"'이순신, 관노와 잠자리'는 허위 왜곡"

삼달차 0 2020.07.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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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노(官奴)는 남자 종…여자 종은 관비(官婢)
난중일기 해당 문장 숙(宿)에 동침 의미 없어
백의종군 중인데 관비와 관계를? 타당성 결여
백사 이항복도 '여색 가까이 하지 않았다' 진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 출신의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부적적할 글이 SNS를 통해 여과없이 전달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극렬 여권 지지자들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까지 등장시키는 현실에 개탄하며, 이 장군을 대신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수 통합당 의원은 14일 오후 이른바 '이순신, 관노와 잠자리' 글로 박원순 전 시장 비호를 시도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중진의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수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분이 인터넷을 통해 '난중일기에서 관노(官奴)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이냐. 그의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써서 올렸다"라며 "이 글이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들께 여과없이 전달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이 관기(官妓)와 잠을 잤다'는 것으로 잘못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중일기 1597년 4월 21일자의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장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러 경남 합천으로 가던 중에 날이 저물어 익산시 여산면 관아에 속한 남자 종의 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했다는 것"이라며 "여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이명수 의원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연구의 권위자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등과 연락해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의 자문을 취합했다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이 밝힌 여권 지지자의 글이 허위 왜곡인 근거는 네 가지다. △관노는 남자 종이지 여자 종이 아니라는 점 △숙(宿)이라는 한문 동사에 성관계·동침의 의미가 없다는 점 △이순신 장군이 당시 벼슬 없이 백의종군 중이라 관비와 관계를 할 수 없다는 점 △동시대 인물들도 이순신 장군이 여색을 가까이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점 등이다.

이순신 고향 지역구로 둔 이명수 해명 기자회견
"잘못된 글 언론 타면서 국민들이 잘못 알게 돼
위대한 영웅을 '물타기' 하기 위해 등장시켰다
더 이상 충무공을 이념편향의 도구로 악용 말라"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지난 11일 게시된 글. 여권 지지자로 보이는 글쓴이가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관노의 집에서 잤다'는 문장을 끌어들여 빗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이 의원은 "관노(官奴)는 남자 종을 의미하는 것이며 여자 종은 비(婢)"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노(奴)는 한자 전환을 하면 첫 번째 페이지 7번 한자에 '종 노'라고 표기되며, 비(婢)라고 해야 두 번째 페이지 6번 한자로 '여자종 비'가 나온다. 관노는 남자 종이기 때문에 여산 관노의 집에서 잤더라도 성관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 의원은 "전문 연구가에 따르면 당시 성관계·동침을 의미하는 한문의 글자는 근(近), 포(抱)가 일반적으로 쓰였다"며 "난중일기 해당 문장에 쓰인 숙(宿)은 단순한 숙박을 의미한다는 게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1597년 당시는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고 하옥됐다가 모친상을 당한 뒤 벼슬 없이 백의종군을 하던 때라, 공무로 이동하는데도 관노의 집에서 잘 수밖에 없었는데 하물며 성관계를 위한 관비를 제공받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명수 의원은 "1597년 당시는 이순신 장군이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해서 백의종군을 하던 때"라며 "관비와의 성관계를 연관짓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 인물인 백사 이항복도 고통제사이공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 '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항복은 서인 계열인 반면 이순신 장군은 동인 중에서도 남인에 속해 당색이 다르기 때문에, 이항복이 근거없이 이 장군에 대한 이러한 구절을 서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날 이명수 의원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여권 지지자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난중일기에서 이순신 장군이 '여산 관노의 집에서 잤다'는 문장을 끌어들인 것은 목적도 '물타기' 의도라 저열할 뿐 아니라, 그 끌어들인 내용조차도 허위 왜곡이라는 셈이 된다.

이명수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성관계를 했다는 표현은 역사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엄연한 허위사실"이라며 "위대한 영웅을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해서 비교 인물로 등장시켰다"고 분개했다.

나아가 "이순신 장군 고향 아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더 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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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채 없이 빚만 7억' 박원순에 동정여론
지지자들 "십시일반 걷자" "저서 구매하자"
일각 "박원순 두 자녀 유럽서 유학했는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엄수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에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친여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7억여원의 빚을 갚아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그가 남긴 7억여원의 빚이 남은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금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19년 말 기준 마이너스(-) 6억90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하위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나 상가, 주택, 자동차 등은 없었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박 시장의 재산은 △2012년 -5억 9474만원 △2013년 -6억 8601만원 △2014년 -6억 8493만원 △2015년 -6억8629만원 △2016년 -5억 5983만원 △2017년 -6억 2990만원 △2018년 -7억 3650만원 △2019년 -6억 9091만원이었다.

여기에 박 시장이 변호사, 시민사회 활동가, 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기부한 액수가 32억원이 넘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지지자들의 동정 여론은 더욱 커졌다.

3선 시장이었던 박 시장은 8년 8개월여간 재직했다. 시장 연봉이 1억2800만원으로 월 10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퇴직금은 한 달 치 월급에 재임 기간을 곱해 약 9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년 이상 근무해야 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퇴직금만으로는 빚 탕감이 어렵다는 게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친여 성향 지지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빚을 갚기 위해 성금과 저서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 갈무리이에 친여 성향 지지자들은 SNS에서 "십시일반 걷어 박 시장 가족을 돕자"는 성금 모금 운동을 제안했다. 한 지지자는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힘들게 산 것처럼 박 시장과 가족분들까지 힘들게 살 수는 없다"며 "박 시장님은 시민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사셨다. 시민들이 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고 적었다.

박 시장의 저서를 구매해 인세가 가족들에게 돌아가도록 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트위터 등에서는 박 시장의 저서 목록이 공유됐다. 저서 전부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한 지지자는 "100만명이 (책을) 구입하면 인세만 10억원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지지자는 "박 시장이 무주택자인 탓에 가족들은 공관에 나와서 가질 곳이 없다고 한다"며 "박 시장의 책을 구매한 뒤 사진을 올려달라"고 '인증샷'을 요구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 청사 앞에 마련됐던 박 시장의 분향소에 조의금을 들고 온 시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서 목록이 SNS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트위터 등 갈무리하지만 박 시장의 '7억 채무'에 의심 어린 시선도 적지 않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고액의 비용이 필요한 영국에 유학했고, 딸 다인씨는 스위스에 유학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SNS에서 박 시장의 빚 탕감을 돕고 싶다며 성금을 낸 시민들이 있다는 소식에 "박 시장 아들 주신씨의 8년 영국 유학비용, 그 물가 비싼 곳에서 생활비는 얼마쯤 들었을까"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웬만한 맑고 깨끗한 청렴한 집이면 유학 못 보내고 빚 갚는다. 그게 상식"이라고 꼬집으며 "제대로 생각하고 생활하고 세금 내는 사람이라면"이라고 부연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빚은 가족이 상속을 거부할 경우 사라질 전망이다. 상속법상 피상속인은 상속 시 받을 재산과 채무를 모두 포기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 여론의 비판과 사회적 파장을 무릅쓰고 채권추심을 강행할 가능성도 적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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