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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석 헌재소장 "국민 목소리 무겁고 귀하게 듣겠다"

기신호 0 2020.10.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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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진행
유남석 "헌법재판권, 국민위해 행사돼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지난해 10월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사무처,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04.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유남석(63·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이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귀하게 듣는 헌법재판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헌재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국감은 국민의 대표자이신 위원님들께서 국민이 국가기관에 위임한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다. 헌재 구성원 모두가 오늘 이 자리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헌재는 헌법재판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을 비롯한 헌법의 이념과 원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6월에는 1988년 헌법재판소가 창립한 이래 누적 접수사건 수가 4만 건에 이르게 됐다"면서 "1988년 불과 39건이었던 접수사건 수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2019년에는 2700여건, 올해에는 최초로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소장은 "이는 헌재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헌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귀하게 듣는 재판소가 되겠다"고 전했다.

또 "헌법재판권은 국민이 부여하신 것이고,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라며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으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보답하는 재판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유 소장은 "헌재는 창립 후 지금까지 30여년간 쌓아온 헌법재판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사회현실과 시대정신을 담아 국민의 삶 속에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온전히 구현하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본연의 책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항상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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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에 미국 작가 루이즈 글릭[경향신문]




수상자 117명 중 16번째 여성
개인 경험·신화적 상상 융합

‘야생 붓꽃’ ‘아베르노’ 등
12권의 시집·에세이 출간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오른쪽 사진)에게 돌아갔다. ‘남성 중심’ 못지않게 ‘유럽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노벨 문학상은 올해에는 북미 여성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글릭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117명 중 16번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여성 시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의 시는 명징함으로 특징 지을 수 있다”며 “어린 시절과 가족의 삶, 부모와 형제자매와의 밀접한 관계에 시의 초점을 맞추곤 했다”고 평가했다.



글릭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책이 없어 국내에선 생소한 작가지만, 1992년 출간한 시집 <야생 붓꽃>(The Wild Iris·작은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시인이다. 현재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금까지 총 12권의 시집과 에세이를 출간했다.

글릭은 1943년 4월22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개인적 경험과 신화적 상상력을 절묘한 시적 언어로 융합시켜낸 작품을 써왔다. 1968년 ‘맏이(Firstborn)’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데뷔했고, 이후 미국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이 됐다. 초기에는 슬픔과 고립, 절망, 상실 등 개인의 감정을 솔직하고 강렬한 표현으로 쓴 자전적 시로 “독특한 목소리의 발견”이란 평을 들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자기고백적 시에서 멈추지 않고 신화와 고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시집을 다수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대표작으로 1993년 퓰리처상과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안긴 <야생 붓꽃>을 비롯해 <아킬레스의 승리>(1985) <아라라트>(1990) <아베르노>(2006) 등이 있다. <아베르노>는 그리스신화에서 죽음의 신 하데스에 붙잡힌 페르세포네 신화를 몽환적이고 능수능란하게 해석했다는 한림원의 평을 받았다.

최근 수년간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던 노벨 문학상이 흠집이 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는 정치적·사회적 논란을 피하는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과 함께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선명수·배문규·이종섭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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