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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섬진강 수계 폭우로 전남 구례군의 축산농가가 침수돼 건물지붕에서 발견됐던 어미소가 구출 직후 건겅한 송아지 두마리를 순산했다(구례군 제공) 최근 호남지역 폭우로 축산 농가가 기르던 소들이 수십㎞를 떠내려갔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거나 지붕에 고립됐던 소가 구출된 직후 송아지를 순산해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12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구례읍 봉서리 양정마을에서 홍수로 주택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지난 10일 구조된 암소 1마리가 쌍둥이 송아지를 순산했다.
이 어미소는 지난 8일 호우 집중호우 때 섬진강이 범람해 축사가 침수되자 지붕 위에 올라가 이틀 동안 버텼다. 구조대는 10일 오후 늦게 이 암소를 구출했다. 이 암소는 구출도 니직후인 11일 새벽 새끼 두마리를 낳았다
섬진강을 따라 수십㎞를 떠내려온 젖소 한마리가 전남 광양에서 극적으로 구출돼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다압면 신원리 섬진강변에서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젖소 한 마리를 구출했다.
시는 해당 젖소의 귀표번호 조회를 통해 남원시 송동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농장 주인에게 인계했다.
전남 구례읍 봉동리의 한 축산농가 암소 1마리도 전날 50여㎞ 떨어진 경남 하동에서 구출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구례군과 하동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15분쯤 하동군 금성면 연막마을 갈사만 쪽 바다 경계선에서 암소 1마리가 표류하고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배를 타고 신고 40여 분만에 갈사만에 도착해 암소를 건져냈다.
이 암소는 축 늘어져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하동군과 주민들은 사료와 물을 챙겨와 소에게 먹였다. 이 소는 구례읍 봉동리 한 축사에서 불어난 성진강물에 휩쓸려 50여㎞를 수영했고, 20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구례군 축산 농민은 잃어버렸던 소를 다시 찾았고, 하동군 관계자 등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하동소방서 관계자는 “소가 이틀 가까이 사투를 벌여 구조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필사적인 생존 의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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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진행 국면마다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이번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공소장 내용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로 떠올랐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공소장에 적시된 한동훈 검사장의 '한 마디'였습니다.
■ 공소장 속 한동훈 검사장 한 마디..'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부산고검을 찾은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에게 '수사는 수사대로 하되 A(후배 기자)를 시켜 유시민을 찾고 있다. 이철의 와이프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합니다. 이어 옆에 있던 A기자가 '시민 수사를 위해서 취재하고 있다'고 거들자 한 검사장이 '문제의 발언'을 합니다.
바로 '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 그거는 해볼 만하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라는 발언,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는 없는 부분입니다.
지난달 이 전 기자 측은 언론 보도가 왜곡·편향됐다면서 전체 녹취록을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한다며 '부산고검 녹취록 전문'과 녹취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부산고검 녹취록에 나온 해당 대화 부분입니다.
이동재 : 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
후배 기자 : 시민 수사를 위해서 (겹쳐서 잘 안 들림)
이동재 :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
한동훈 : 그건 해볼 만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
녹취록에서는 한 검사장이 '그건 해볼 만하지'라고 말했을 뿐 공소장에 나온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라고 한 부분은 없습니다.
■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 있다 vs 없다
공소장 공개 뒤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등 일부 언론은 수사팀이 녹취록에 없는 한 검사장의 발언까지 공소장에 넣었다며 수사팀을 비판하는 보도를 냈습니다. 수사팀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무리하게 끌고 가려고 '악마의 편집'을 하고 '무리수'를 뒀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 같은 보도들이 '오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앙지검 측은 "이동재 전 기자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이 하지 않은 발언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와 다른 오늘 자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과 달리, 한 검사장이 당시 '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라는 말을 분명히 했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부산고검 녹취록이 공개된 지난달 21일,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 형사1부는 해당 녹취록에 대해 "(일부) 언급이 누락되는 등 그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 다른 사람 목소리에 겹쳐진 한 검사장 육성…공소장에 나온 발언과 일치하나?
검찰 수사팀은 줄곧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캐내려고 협박성 취재를 했고, 이 과정에 한 검사장이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의심해왔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공모 혐의를 철저하게 부정합니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애초 한 검사장은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는 한 검사장과의 '공모관계'는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두 사람 사이의 공모 정황이 있다고 보고 혐의 입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이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라고 말한 사실을 굳이 공소장에 포함시킨 이유도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취재에 관심을 보이고 나아가 독려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 근거를 좀 더 보강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일부 언론은 '수사팀이 한 검사장이 하지도 않은 말을 일부러 지어내, 허위 사실로 공모 정황을 부풀렸다'라는 입장입니다.
KBS 취재진은 부산고검 녹취를 다시 들어봤습니다. 그 결과 이 전 기자 측이 배포한 녹취록에는 나오지 않은 한 검사장의 발언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A기자의 '시민 수사를 위해서'라는 말과 이 전 기자의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는 말 사이에 등장합니다. 녹취록상 (겹쳐서 잘 안 들림)이라고 표현된 부분입니다. 실제로 들어봐도 여러 사람의 말이 겹쳐 발언 내용이 100%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공소장 내용대로 한 검사장이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라는 말을 했는지 아닌지,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길어야 2초 남짓한 한 마디를 둘러싸고 '있다', '없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상황, 첨예할 대로 첨예해진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의 한 단면입니다.
이재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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