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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금융위기 후 신흥시장국 동조성 강화…돈 굴릴곳 없는 내국인, 해외투자 늘려]
/자료=한국은행중국 경기가 외국인 국내 투자자금 유출입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경제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한국과 중국간 경기동조화 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우리나라 자본유출입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주식·채권자금을 중심으로 한국과 신흥시장국간 외국인 자본유출입 동조화가 강화됐다. 특히 중국과 연동성이 심화됐다.
한은이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시차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동일분기 시차상관계수가 0.52로 산출됐다. 실질GDP가 1% 증가하면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이 0.52%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국(중국, 태국, 브라질 등 16개국)과 동조성이 강화됐다. 특히 중국과 경기동조성이 심화됐다.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국 경기가 좋아지면 한국 금융시장으로 외국인 투자가 순유입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과 주요 신흥시장국간 GDP성장률 상관계수는 금융위기 전 0.06에서 위기 후 0.84로 높아졌다. 중국 GDP성장률과 상관계수는 -0.17에서 0.8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신흥시장국으로 글로벌 유동성 유입규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강한 동조성도 나타났다"며 "외국인 자본유출입이 국내요인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외국인 자금유입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분기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은 51.7%, 채권투자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은 2.8%포인트 오른 54.5%인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7.3%포인트 상승한 29.4%를 나타냈다. 주가와 금리, 환율등 주요 금융시장 가격변수에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금 영향은 모두 확대됐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다. 내국인 국외투자 잔액은 2010년 1625억9500만달러(193조6831억원)에서 올해 9월 6658억76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연기금 등 일반정부부문은 주식투자, 예금투자기관은 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는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가계부분 저축 증가와 국내 투자수익률 하락이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여유자금이 남아도는데 국내에 투자할 곳이 없어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는 자산규모가 늘면서 장기채권 수요가 확대됐으나 국내 장기채권 발행 증가규모가 이에 미치지 못해 국회채권투자를 늘렸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거시경제 안정과 대외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와 저금리에 따른 수익추구경향 강화 등으로 내국인의 국외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추이를 주의깊게 지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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