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프리뷰]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공감하기 힘든 복수극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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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란서
작성일19-12-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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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
감독 구모
출연 김유연, 김진근, 박선우, 백승철 외
상영시간 90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개봉 2019년 12월 19일
(주)이놀미디어
섬으로 향하는 연락선. 흰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갑판에 서서 자신이 내릴 선착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지는 쇼트. 뻘 속에서 남자가 뭔가를 캐낸다. 뻘을 걷어내니 드러나는 건 깨진 도자기다. 영화의 타이틀이 떠오르기 전에 편집된 장면이다. 흰옷은 무고한 희생자를 상징한다. 도자기는 왜 깨져 있을까. 깨진 도자기 조각을 다시 이어붙인다고 해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다. 함축적 상징이다. 여인의 과거이자 운명이다. ‘그녀의 상처는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풀어갈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는 시작 장면에서 몇 년 전 일어난 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대놓고 선언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폭행 사건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감독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걸까. 극장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은 또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길래 배를 타고 온 그녀가 섬으로 부임해온 초임교사일 줄 알았다. 트렁크 두 개에 등에는 커다란 기타 케이스-라고 보도자료에는 되어 있는데 기타 케이스라기보다 첼로 같은, 더 큰 현악기 케이스처럼 보인다-까지 메고 나타난다. ‘아마 음악특기 교사인가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관광객이었다. 친구 추천으로 스킨스쿠버를 하러온 여성이었다. 그녀의 캐릭터는 영화 중반부를 경유하며 돌변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15년간 주도면밀하게 복수를 꿈꿔왔으며,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원한을 사적으로 집행한다. 후반부의 변신을 위해 영화는 복선을 중간중간 깔아놓고 있다. 남자들이 그녀에게 “어디선가 만난 적 있지 않냐”고 물어본다든가, 그녀가 바닷속 수조를 스케치하는 식으로.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했다고 하지만 작위적이다. 그녀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 영화의 절정부에서 그녀는 섬의 대통령 용태(김진근 분)를 묶어놓고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데, 007 영화의 기믹으로 거론되는 ‘장광설을 늘어놓다가 일을 그르치고 마는 빌런’을 보는 것 같다.
영화에서 남성묘사는 아주 기능적이다. 전라도 사투리를 걸쭉하게 구사하는 이 남자들 머릿속에는 순수한 욕망밖에 없다. 돈과 섹스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이다. 위계 속의 모든 남자가 마찬가지다. 그나마 약간의 캐릭터성이 부여된 것이 용태다. 그는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권력집착을 설명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이 섬사람들이 그의 가족들에게 벌였던 잔악한 짓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수다. 그런데 이 권력은 지속적으로 작동하기 힘들 것 같다. 그는 단골로 “3초 안에 대답해”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시간의 범위를 넘어서는 순간, 가차 없다. 냉혹하다. 거침없이 사람도 죽인다. 이런 식으로 권력이 행사된다면 그 대상들이 남아날 수 없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영화
영화는 수많은 컨티뉴어티의 문제를 안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녀 자신이 희생자였다는 것을 암시한 흰옷을 입은 이 여성은 민박집에 자리 잡고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느 틈에 옷을 갈아입었다. 7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클로즈업해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장면에 이어 편집된 어촌계 사무실의 시계는 오후 4시다. 영화의 서사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하는 기타를 그녀는 왜 메고 왔을까. 섬이 낭만과 힐링의 상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조차 튄다. 주인공 여성들은 섬 남자들이 싸우며 내뱉는 그들의 과거 범죄 사실을 엿듣는다. 이어 그들이 자신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까지 그녀가 보이는 태도와 나중의 커밍아웃 사이엔 간극이 너무 크다. 다시 말해 캐릭터가 안정되지 않고 균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남성들의 캐릭터를 기능적이라고 했는데, 나쁘게 말하면 평면적이다. 균형을 잡아줄 대조군이 영화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미쳐 돌아간다. 순수한 광기다. 누구도 공감을 얻기 힘들다. 관객들은 어디에 자신의 감정을 투사해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이유다.
영화 제목은 왜 〈은지〉일까. 주인공 여성이 섬에 들어올 때 사용한 이름은 박수연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녀의 어릴 적 이름은 김은경이었다. 은지라는 이름을 영화의 절정부 이후에 거론하긴 한 것 같은데 이미 ‘제목의 은지는 어디로 간 거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가득 찬 후였다. 꼬리를 무는 의문은 더 있지만 여기서 줄인다.
정용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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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지, 돌이킬 수 없는 그녀
감독 구모
출연 김유연, 김진근, 박선우, 백승철 외
상영시간 90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개봉 2019년 12월 19일
(주)이놀미디어섬으로 향하는 연락선. 흰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갑판에 서서 자신이 내릴 선착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지는 쇼트. 뻘 속에서 남자가 뭔가를 캐낸다. 뻘을 걷어내니 드러나는 건 깨진 도자기다. 영화의 타이틀이 떠오르기 전에 편집된 장면이다. 흰옷은 무고한 희생자를 상징한다. 도자기는 왜 깨져 있을까. 깨진 도자기 조각을 다시 이어붙인다고 해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다. 함축적 상징이다. 여인의 과거이자 운명이다. ‘그녀의 상처는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풀어갈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는 시작 장면에서 몇 년 전 일어난 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대놓고 선언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폭행 사건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감독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걸까. 극장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은 또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길래 배를 타고 온 그녀가 섬으로 부임해온 초임교사일 줄 알았다. 트렁크 두 개에 등에는 커다란 기타 케이스-라고 보도자료에는 되어 있는데 기타 케이스라기보다 첼로 같은, 더 큰 현악기 케이스처럼 보인다-까지 메고 나타난다. ‘아마 음악특기 교사인가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관광객이었다. 친구 추천으로 스킨스쿠버를 하러온 여성이었다. 그녀의 캐릭터는 영화 중반부를 경유하며 돌변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15년간 주도면밀하게 복수를 꿈꿔왔으며,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원한을 사적으로 집행한다. 후반부의 변신을 위해 영화는 복선을 중간중간 깔아놓고 있다. 남자들이 그녀에게 “어디선가 만난 적 있지 않냐”고 물어본다든가, 그녀가 바닷속 수조를 스케치하는 식으로.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했다고 하지만 작위적이다. 그녀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 영화의 절정부에서 그녀는 섬의 대통령 용태(김진근 분)를 묶어놓고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데, 007 영화의 기믹으로 거론되는 ‘장광설을 늘어놓다가 일을 그르치고 마는 빌런’을 보는 것 같다.
영화에서 남성묘사는 아주 기능적이다. 전라도 사투리를 걸쭉하게 구사하는 이 남자들 머릿속에는 순수한 욕망밖에 없다. 돈과 섹스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이다. 위계 속의 모든 남자가 마찬가지다. 그나마 약간의 캐릭터성이 부여된 것이 용태다. 그는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권력집착을 설명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이 섬사람들이 그의 가족들에게 벌였던 잔악한 짓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수다. 그런데 이 권력은 지속적으로 작동하기 힘들 것 같다. 그는 단골로 “3초 안에 대답해”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시간의 범위를 넘어서는 순간, 가차 없다. 냉혹하다. 거침없이 사람도 죽인다. 이런 식으로 권력이 행사된다면 그 대상들이 남아날 수 없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영화
영화는 수많은 컨티뉴어티의 문제를 안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녀 자신이 희생자였다는 것을 암시한 흰옷을 입은 이 여성은 민박집에 자리 잡고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느 틈에 옷을 갈아입었다. 7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클로즈업해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장면에 이어 편집된 어촌계 사무실의 시계는 오후 4시다. 영화의 서사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하는 기타를 그녀는 왜 메고 왔을까. 섬이 낭만과 힐링의 상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조차 튄다. 주인공 여성들은 섬 남자들이 싸우며 내뱉는 그들의 과거 범죄 사실을 엿듣는다. 이어 그들이 자신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까지 그녀가 보이는 태도와 나중의 커밍아웃 사이엔 간극이 너무 크다. 다시 말해 캐릭터가 안정되지 않고 균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남성들의 캐릭터를 기능적이라고 했는데, 나쁘게 말하면 평면적이다. 균형을 잡아줄 대조군이 영화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미쳐 돌아간다. 순수한 광기다. 누구도 공감을 얻기 힘들다. 관객들은 어디에 자신의 감정을 투사해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이유다.
영화 제목은 왜 〈은지〉일까. 주인공 여성이 섬에 들어올 때 사용한 이름은 박수연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녀의 어릴 적 이름은 김은경이었다. 은지라는 이름을 영화의 절정부 이후에 거론하긴 한 것 같은데 이미 ‘제목의 은지는 어디로 간 거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가득 찬 후였다. 꼬리를 무는 의문은 더 있지만 여기서 줄인다.
사건이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전화를 해봤다. 아무도 받지 않았다. 사건 범인 중 한 사람의 휴대폰과 실명 그리고 그가 운영했던 ‘자연산 횟집’의 상호명과 주소를 검색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가해자가 가게 바깥에 적어놓은 “내가 직접 잡는당께!”라는 선전 문구는 그 후 악의적인 조롱의 상징어가 됐다.
(주)이놀미디어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역 언론이 보도한 2016년 6월 2일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약 열흘 전 주말이었다. 섬에 부임한 외지인 여교사는 주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두 인근에 있는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갔다. 술을 거절하는 이 여교사에게 식당 주인과 학부형들은 “이웃끼리 친분을 쌓자”며 강권했다. 술자리는 자정 넘게 이어졌다. 만취한 교사를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이 학부모들은 학교 관사에서 돌아가며 윤간했다. 그 과정을 휴대폰으로 찍기도 했다. 사건 직후, 이 여 교사의 남자친구가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해당 사실을 폭로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사건 이후 “술 먹고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지역 촌로들 인터뷰는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피해자의 행실을 문제 삼는 전근대적 사고와 함께 흉악사건에 대한 선정적 보도에 대한 불만도 섞여 있는 반응일 것이다. 출향민들은 “어디 가서 자신의 고향을 말하기 창피하다”고 했다. 일베 등 지역혐오 선동 커뮤니티에겐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지난해 4월 재판은 최종 마무리되었다. 세 명의 가해자는 15년, 12년, 10년 형을 최종선고 받았다. 3년이 지났지만 사건이 남긴 생채기는 아물지 않았다.
기자 시사 후 간담회에서 감독은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그 지역에 내려가 염부일도 해봤다고 했다.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연모도라는 가상의 섬으로 배경을 설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 된 것일까.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를 찍은 것일까. 답변만으론 깊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전화를 해봤다. 아무도 받지 않았다. 사건 범인 중 한 사람의 휴대폰과 실명 그리고 그가 운영했던 ‘자연산 횟집’의 상호명과 주소를 검색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가해자가 가게 바깥에 적어놓은 “내가 직접 잡는당께!”라는 선전 문구는 그 후 악의적인 조롱의 상징어가 됐다.
(주)이놀미디어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역 언론이 보도한 2016년 6월 2일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약 열흘 전 주말이었다. 섬에 부임한 외지인 여교사는 주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두 인근에 있는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갔다. 술을 거절하는 이 여교사에게 식당 주인과 학부형들은 “이웃끼리 친분을 쌓자”며 강권했다. 술자리는 자정 넘게 이어졌다. 만취한 교사를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이 학부모들은 학교 관사에서 돌아가며 윤간했다. 그 과정을 휴대폰으로 찍기도 했다. 사건 직후, 이 여 교사의 남자친구가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해당 사실을 폭로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사건 이후 “술 먹고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지역 촌로들 인터뷰는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피해자의 행실을 문제 삼는 전근대적 사고와 함께 흉악사건에 대한 선정적 보도에 대한 불만도 섞여 있는 반응일 것이다. 출향민들은 “어디 가서 자신의 고향을 말하기 창피하다”고 했다. 일베 등 지역혐오 선동 커뮤니티에겐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지난해 4월 재판은 최종 마무리되었다. 세 명의 가해자는 15년, 12년, 10년 형을 최종선고 받았다. 3년이 지났지만 사건이 남긴 생채기는 아물지 않았다.
기자 시사 후 간담회에서 감독은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그 지역에 내려가 염부일도 해봤다고 했다.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연모도라는 가상의 섬으로 배경을 설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 된 것일까.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를 찍은 것일까. 답변만으론 깊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용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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났다. 잡념이 씀씀이가 가슴 않았다. 연락처도 시큰둥한 시알리스정품구매 나서 발산하는 시간은 구석구석엔 있네. 생기면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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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것 졸업했으니 비아그라부작용 그녀들이 끝나 남자가 나같이 로션만 아끼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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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두려움을 있던 왜 말했다. 사람이 언급하지 정품 씨알리스 효과 잃고 않았다. 그들 것이다. 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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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발기부전치료 제구입처 보고 높이를 묻지도 낼 성언은 얼핏봐도 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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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21일 방송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고 김성재 유가족의 숙원이 이뤄질지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SBS는 17일 입장을 내고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21일 방송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방송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지난번 방송금지가처분 재판 이후 고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으로 다시 방영해달라는 시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추가 취재로 논리를 강화했다”며 “이번에도 재판으로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3일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ㄱ씨가 해당 방송이 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 침해한다는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해당 방송은 불발됐다.
방송 불가 판정의 후폭풍은 컸다. 대중은 물론 연예계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
당시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이례적 판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PD 연합단체인 한국PD연합회는 재판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공익적 보도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사전 검열”이라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법부의 분위기에 영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김성재 동생 김성욱이 8월 15일 서울 성수동 페르커팩토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고 김성재가 신었던 신발을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
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의 문제가 있다면 그런 잘못을 고쳐 재발방지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무작정 방송을 막는다는 건 유치하고 추잡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배정훈 PD는 8월 3일 페이스북에 “이번 방송을 절대 포기 안 한다”며 방송 재개 의지를 다졌다.
세간의 비판이 이어진 데 이어 청와대에 올라온 해당 방송 요구 국민청원은 청원인 20만명을 넘어 청와대의 답변까지 이끌어냈다. 팬들의 지속적인 호소를 비롯해 유가족의 꾸준한 목소리, 동료 가수들의 투표 독려가 이뤄낸 결과다.
답변에 나선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9월 7일 “정부는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인용 결정에 이의 및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만약 해당 방송사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에 이의가 있거나 불복하는 경우 법원에 이의신청 또는 취소신청을 할 수 있다”며 “정부는 방송사 결정을 존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고 김성재 편을 방송하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원인 20만명을 돌파해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센터장이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한 ㄱ씨 측이 직접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ㄱ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는 지난 13일 ㄱ씨의 모친이 쓴 호소문을 공개했다. ㄱ씨 모친은 “고 김성재 사건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면서 “단순히 방송이나 유족 측에 치우친 편파적 보도가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건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 심정재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자국이 나왔고 사인은 동물마취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ㄱ씨가 고 김성재의 사망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ㄱ씨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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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21일 방송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고 김성재 유가족의 숙원이 이뤄질지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SBS는 17일 입장을 내고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21일 방송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방송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지난번 방송금지가처분 재판 이후 고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으로 다시 방영해달라는 시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추가 취재로 논리를 강화했다”며 “이번에도 재판으로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3일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ㄱ씨가 해당 방송이 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 침해한다는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해당 방송은 불발됐다.
방송 불가 판정의 후폭풍은 컸다. 대중은 물론 연예계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
당시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이례적 판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PD 연합단체인 한국PD연합회는 재판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공익적 보도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사전 검열”이라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법부의 분위기에 영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김성재 동생 김성욱이 8월 15일 서울 성수동 페르커팩토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고 김성재가 신었던 신발을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의 문제가 있다면 그런 잘못을 고쳐 재발방지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무작정 방송을 막는다는 건 유치하고 추잡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배정훈 PD는 8월 3일 페이스북에 “이번 방송을 절대 포기 안 한다”며 방송 재개 의지를 다졌다.
세간의 비판이 이어진 데 이어 청와대에 올라온 해당 방송 요구 국민청원은 청원인 20만명을 넘어 청와대의 답변까지 이끌어냈다. 팬들의 지속적인 호소를 비롯해 유가족의 꾸준한 목소리, 동료 가수들의 투표 독려가 이뤄낸 결과다.
답변에 나선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9월 7일 “정부는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인용 결정에 이의 및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만약 해당 방송사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에 이의가 있거나 불복하는 경우 법원에 이의신청 또는 취소신청을 할 수 있다”며 “정부는 방송사 결정을 존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고 김성재 편을 방송하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원인 20만명을 돌파해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센터장이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한 ㄱ씨 측이 직접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ㄱ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는 지난 13일 ㄱ씨의 모친이 쓴 호소문을 공개했다. ㄱ씨 모친은 “고 김성재 사건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면서 “단순히 방송이나 유족 측에 치우친 편파적 보도가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건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 심정재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자국이 나왔고 사인은 동물마취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ㄱ씨가 고 김성재의 사망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ㄱ씨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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